JW 메리어트 서울 1층 로비./사진=센트럴시티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유통업계 라이벌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호텔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그동안 롯데와 신세계는 백화점과 아울렛, 면세점 등에서 지속 경쟁 관계를 지속해왔다. 이번에는 롯데호텔과 신세계 계열 호텔에서 비슷한 시기에 호텔을 오픈하게 되면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컨셉도 '럭셔리'로 비슷하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반포의 JW 메리어트 서울은 2000년 개관 이후 처음 진행한 8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차원이 다른 최고의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는 호텔'로 새롭게 오픈한다고 밝혔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신세계 지분율이 60%인 센트럴시티가 소유하고 있다. JW 메리어트 서울의 공사비는 약 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텔은 당초 7월 오픈 예정이었으나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인테리어 등을 변경할 것을 지시하면서 오픈일이 몇 개월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텔이 지향하는 바는 '진정한 럭셔리'이다. 이 호텔은 펜트하우스 2개와 스위트룸 32개를 포함해 총 379개의 객실을 오픈했다. 침대 매트리스는 시몬스 최상위 컬렉션 '뷰티레스트 블랙'을 적용했고 스피커는 뱅앤올룹슨을 사용했다.
8층 전체를 사용하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공간에서는 ▲웰빙 조식 ▲가벼운 점심 ▲애프터눈 티 ▲이브닝 전채 요리 ▲이브닝 칵테일 ▲음료와 디저트 등 시간대별 다른 테마로 선보이는 다채로운 식음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 외에도 그릴 레스토랑 '더 마고 그릴', 칵테일 바 '모보 바', 일식 레스토랑 '타마유라',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 등 식음 공간들도 새롭게 선보인다.
JW 메리어트 서울 디럭스룸./사진=센트럴시티
JW 메리어트 서울의 리노베이션에는 브루노 무와나르, 올슨 쿤딕, 카사포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JW 메리어트 서울 총지배인 라두 체르니아는 "새로워진 JW 메리어트 서울은 단순히 보여지는 것만 화려한 럭셔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호텔 내에서의 모든 순간과 총체적인 경험이 다른 어떤 곳과도 비교될 수 없을 만큼 특별한 '진정한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데 집중했다"며 "JW 메리어트 서울의 열정 가득한 직원들이 진심을 다해 제공하는 따뜻하고 섬세한 서비스로 차원이 다른 럭셔리의 여정을 즐길 수 있으며, 오감을 감동시키는 잊지 못할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도 다음달 신관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타워의 객실 수는 기존 365개에서 278개로 조정했다. 이중 스위트룸은 53개이다.
투숙객들은 기존 롯데호텔 투숙객들과 달리 전용 입출구가 있으며 2박 이상 투숙객에게 무료 발렛파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객실은 시몬스와 공동 개발한 베딩 시스템이 적용됐고 이집트 코튼으로 제작된 이탈리아산 침구도 적용될 예정이다. 투숙객들에 무료 다림질 서비스(셔츠2장)도 제공한다. 스위트룸 이상에는 LG스타일러와 버틀러 박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호텔의 이그제큐티브 타워 스위트룸./사진=호텔롯데
이 호텔 가격은 평균 40만원대이며 '르 살롱' 라운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인당 5만원(세금, 봉사료 별도)을 추가로 내야한다. 라운지는 스위트룸 이상부터 이용 가능하며 65만원대에 가격을 책정했다. '르 살롱'에서는 조식과 해피아워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수영장과 피트니스 등의 서비스는 본관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강남에 시그니엘이 있다면 강북에는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가 최고의 럭셔리 호텔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이 호텔을 통해 국내에 럭셔리 호텔의 불을 지필 각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