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개성-평양 고속도로 구간에 대한 현지공동조사 등 남북 '도로 현대화' 협력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비핵화와 엄격히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철도 및 도로를 현대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시도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 압박 캠페인과 병행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의 비핵화와 엄격하게 보조를 맞춰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국무부는 VOA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남북관계 개선은 북핵 문제의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20일 "남북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개성-평양 고속도로 구간에 대한 현지공동조사를 실시했고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밀 분석 및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향후 경의선에 이어 동해선 도로 현지공동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관련 일정을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현지공동조사는 개성에서 평양 방면으로 도로·교량·터널 등 3개 부문별로 나누어 진행했고 도로 161km·교량 89개·터널 18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개성-평양 고속도로 구간에 대한 현지공동조사 등 남북 '도로 현대화' 협력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비핵화와 엄격히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자료사진=미국 국무부 트위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