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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S 요금제 활성화로 본 5G 시대 데이터 요금 전망

2018-08-22 09:41 | 김영민 부장 | mosteven@nate.com
[미디어펜=김영민 기자]LG유플러스가 중저가 요금제와 함께 데이터 요금에 대한 대대적으로 손질에 나서면서 향후 데이터 요금에 대한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21일 용산사옥에서 열린 신규 요금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3기가바이트(GB)와 음성통화 무제한을 제공하는 '데이터 33' 요금제를 출시하며 KT, SK텔레콤에 이어 보편요금제 선제 대응에 마지막으로 동참했다. 데이터 33 요금제는 경쟁사 대비 데이터 제공량이 100~300메가바이트(MB)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추가요금 걱정없는 데이터'라는 타이틀로 신규 요금제 4종을 출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속도와 용량 걱정없는'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7만8000원으로 기존 요금제에서 1만원 내렸고, 경쟁사 대비 1만1000~2만2000원 가량 저렴하다.

추가요금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4종은 데이터 기본 제공량과 함께 '속도제한(QoS)'를 통해 사실상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중 가장 싼 요금제인 '데이터 44'는 월 4만4000원에 데이터 2.3GB를 제공하고 이를 모두 소진한 후에는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쓸 수 있다.

이 요금제를 이용하면 기본 제공 데이터를 다 쓰더라도 400Kbps의 속도로 저화질 동영상 재생은 물론 이메일, 카카오톡 등을 무난히 이용 가능하다. 데이터를 아끼려고 무료 와이파이(WiFi)가 있는 곳으로 가지 않아도 간단한 검색, SNS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제공=LG유플러스


이에 앞서 KT는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3GB를 제공하고 소진시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한 '데이터온 톡'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온라인몰 전용으로 월 4만62000원에 데이터 2.2GB와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T다이렉트플러스' 요금제를 한시적으로 판매 중이다.

음성통화 무제한과 함께 이제는 데이터도 속도제한은 있으나 4만원대 요금제에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그야말로 이동전화 음성+데이터 '무제한' 시대가 활짝 열리는 분위기다.

이처럼 이통사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경쟁으로 저렴한 QoS 요금제가 출시되고 이것이 앞으로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용화되는 5G에서는 데이터 사용량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데이터 제공량보다는 속도에 의한 과금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통사들은 5G 시대에서 QoS 요금제를 더욱 다양하게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G에서는 대용량 데이터 소비가 늘어나 모바일 트래픽이 급증할 수밖에 없어 데이터 제공량으로 과금을 세분화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유선인터넷과 같이 광랜(100MB), 기가인터넷(1GB) 등 속도에 따른 과금 방식으로 요금제가 설계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4세대인 LTE에서 QoS 요금제를 통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5G 시대에서는 QoS 기반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주력 요금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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