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규태 기자]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금강산에 파견된 북측 관계자들은 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9월9일) 70주년 행사와 관련해 "평양뿐 아니라 온 나라가 바쁘다"면서 22일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북측의 한 보장성원(지원인력)은 이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 평양에서 반미 구호가 사라졌다는데 맞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어 '9·9절 준비로 바쁠 것 같다'고 질문하자 "평양뿐 아니라 온 나라가 그렇다. 정치적 열의와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해서 바쁘다"고 답했다.
또다른 북측 보장성원은 이날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남측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하면서 우리측 취재진에게 "미국측 동향도 남측이 더 잘 알지 않냐", "남측에서는 남북정상회담 때 어떠한 성과를 기대했냐"는 내용의 질문을 물었다.
이어 우리측 취재진은 '북측이 지난 4월 전원회의 이후 노선을 크게 바꿨는데 내부 이견은 없냐'고 묻자 "그건 북측을 너무 모르는 것"이라며 "당이 결정하면 따르는 것이다. 의견이 모아져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북측 관계자들은 이날 이번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금강산에 온 북측 기자단이 모두 9명이라고 밝혔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북한 외금강호텔에서 열린 개별상봉에 참석하기 위해 북측 상봉단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자료사진=뉴스통신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