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규태 기자]제21차 이산가족 상봉 1회차 행사를 위해 우리측 이산가족 상봉단과 함께 금강산을 방문한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21일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9월 중에 평양에 가는 것으로 조율 중"이라며 "인도주의라는 적십자사 정신에 입각한 협업"이라고 밝혔다.
박경서 회장은 이날 금강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이런 체제를 가진 국가들이 변하는게 우리 입장에서는 더디겠지만 실은 우리를 위해 노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이번 상봉 행사에 대해 "날씨가 우릴 도와준 게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분들의 안전 문제를 가장 신경 썼다"고 언급했다.
또한 박 회장은 "북측 박용일 단장도 내 옆에서 '이번은 정말 차분하게 멋있는 만남입니다. 완전히 성공입니다'라고 말했다"며 "판문점 선언 이후 첫번째 만나는, 거의 3년 만에 만나는 이산가족 상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남측에서도 이산가족 상봉을 개최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박 회장은 "이제 9.9절이 있고 이어지는 남북 정상회담이 굉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메시지가 판문점 선언처럼 나오면 상황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2019년 1월부터는 눈에 보이는 여러가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그러한 변화에 적십자사도 한 몫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6월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과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