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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메리어트 서울 호텔, 아직 '공사중'

2018-08-23 15:21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JW 메리어트 서울 33층 펜트하우스는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약 8개월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지난 20일 오픈한 서울 반포의 JW 메리어트 서울이 공사를 완전히 마치지도 않은 채 고객들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 측은 현재 부분 공사가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중에 그랜드 오픈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공사가 완료되지도 않았는데 호텔을 오픈하고 고객들을 받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고객들이 소음이나 분진 등 공사의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JW 메리어트 서울은 지난 20일 8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롭게 오픈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펜트하우스 2개와 스위트룸 32개를 포함해 총 379개 객실로 이루어졌고 총 8개의 식음 매장을 오픈했다. 특히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의 가격은 인당 최고 12만원으로 서울 신라호텔(11만3000원), 르 메르디앙 서울(11만5000원)보다 높게 책정해 국내 최고가 뷔페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올렸다.

JW 메리어트 서울의 법인명은 센트럴관광개발이며 신세계센트럴시티가 86.2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신세계가 60.02%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호텔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부터 적극 개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텔은 당초 7월 오픈 예정이었으나 정 사장이 인테리어 등을 변경할 것을 지시하면서 오픈일이 몇 개월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완공된 JW 메리어트 서울의 내부 모습도 '신세계스럽다'는 것이 중평이다. 전체적으로 은은한 조명에 베이지와 브라운 컬러로 인테리어를 꾸몄다.

하지만 취재 결과 이 호텔은 아직까지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많았다. 31층 이상의 룸들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고객들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이 호텔에서 가장 상징성이 큰 33층의 프레지덴셜 펜트하우스와 앰버서더 펜트하우스도 아직 공사 중이다. 이 두개의 펜트하우스는 기존 33층과 34층을 복층으로 만들어 기존 총 2개 층에 2개의 객실만 넣은 경우이다. 또한 객실 내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철저히 VVIP를 위해 만든 객실이다. 하지만 이 객실은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JW 메리어트 서울 8층 고객 라운지에는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다./사진=미디어펜


1층에 들어서는 캐주얼 카페인 '카페 원'도 공사가 진행 중이며 8층에 들어서는 라운지도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다. 10층과 11층에 들어설 사무실 공간도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사무실 공간에는 정 사장 등 신세계 임원들이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공사가 완료되지도 않았는데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에 호텔 업계에서는 일반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고객들이 호텔을 이용하면서 공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분진 등 직간접적인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지은 호텔에 새집증후군이 많을 텐데 거기에 다른 층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라면 더 심한 공사 소음과 분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호텔 투숙객이나 식음료장 이용 고객들의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고 고객 편의를 위해서라도 공사가 거의 완료한 시점에 호텔을 오픈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호텔 관계자는 JW 메리어트 서울이 공사를 완료하지도 않은 채 오픈을 한 것은 그만큼 메리어트 본사와 예약 고객 등 복잡한 관계가 얽혀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호텔 오픈 날짜가 정해져 있었을 텐데 그 날짜를 맞추지 못하게 되면 메리어트와의 계약, 예약한 고객 등 여러 복잡한 관계가 얽혀 있어 공사를 완료하지도 않고 오픈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호텔은 7월 오픈 예정이었는데 도중에 인테리어가 바뀌면서 오픈이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JW 메리어트 서울의 11층 사무실 공간도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공간에는 정유경 사장의 사무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미디어펜


이에 JW 메리어트 서울 관계자는 "부분적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해명했다. 

한편 JW 메리어트 서울은 '진정한 럭셔리', '차원이 다른 럭셔리' 등을 지향하며 리노베이션이 진행됐으며 가격도 리노베이션 이전보다 20~30% 높게 책정해 판매되고 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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