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일정을 전격 취소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남북관계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5일 폼페이오의 방북 취소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됐다며 중국과 북한을 향해 언급한 부분, 그러면서도 북한에게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한 부분을 그대로 해석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고위관계자는 “남북간 진행되는 일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나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에 북한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가 충분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의 힘든 무역 문제 때문에 나는 중국이 이전에 했던 비핵화의 과정을 도울 것이라고 믿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의 유엔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비핵화와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는 북한과 중국에 동시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의 무역 문제가 해결된 뒤 가까운 미래에 북한으로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5월30일(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가진 만찬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미국 국무부 페이스북 공식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