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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중 저장성, 20년 지기…'100년 효성' 함께 하자"

2018-08-27 10:03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저장성은 글로벌 효성의 초석으로 지난 20년간 함께 성장해온 곳"이라며 "앞으로도 저장성과 효성이 우호적 관계를 지속, '100년 효성'의 동반자로 함께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25일 반포 사옥에서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을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재생에너지 도입 등 전력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사업 확대를 위한 기업 환경 개선도 요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27일 효성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위안자쥔 성장이 조 회장에게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저장성 최고 지도자가 효성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5년 시진핑 주석(당시 저장성 당서기)이 조석래 명예회장과 만난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회동에는 위안자쥔 성장 외에도 잉시옹 부비서장과 셩치우핑 상무청장 등 저장성 관계자 10여명과 조현상 총괄사장·박준형 효성화학 대표·이창황 중국 스판덱스 총괄 동사장·황윤언 중국 산업자재 총괄 동사장·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이사 등이 함께 참석했다.

조 회장은 "시진핑 주석이 방문 당시 조 명예회장님과 저장성의 경제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으며, 당시 명예회장님은 시 당서기가 주최한 투자설명회에도 직접 참여해 저장성의 투자유치활동을 지원했다"며 "대를 이어 저장성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저장성 진출 20년째를 맞은 효성은 1999년 해외 생산기지로는 처음으로 중국 저장성 자싱에 스판덱스 공장 건립을 추진했다. 당시 조 회장은 'C-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자싱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내수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지난 25일 효성 반포 사옥에서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을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사진=효성



그 결과 효성은 2010년 전 세계 스판덱스 시장의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됐으며, 자싱에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나일론필름 ▲폴리에스터원사 등 주력 제품 공장을 운영하며 중국 시장 내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조 회장은 2015년 제2의 도약을 위해 당시 부성장이었던 위안 성장과 함께 저장성 취저우에 총 9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효성은 이 중 3억달러를 우선 투자하고 지난해부터 스판덱스와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NF3의 생산공장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자싱에도 7200만달러를 투자해 식품포장용 나일론 필름사업도 확대했으며, 저장성 핑후시 짜푸에도 3900만달러를 투자해 스판덱스 원료인 PTMG 공장을 증설하고 오는 10월에 가동할 예정이다.

위안자쥔 성장은 "지난 20년 간 효성은 저장성 경제와 일자리 창출 등에서 많은 기여를 해왔으며, 향후 저장성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앞으로 저장성의 중점 산업 발전에도 동참해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1988년 북경에 무역 사무소를 개설하고 중국 내수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중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현재 저장성 자싱∙취저우를 비롯해 주하이∙칭다오∙난퉁 등지에 15개 제조법인과 베이징∙상하이∙광저우에서 3개의 무역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사업에 15억달러 이상 투자했다.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은 총 22억 달러를 넘어섰고 현지인도 7000명 이상을 채용했다. 아울러 지진 등 구호기금 지원·우수 학생 한국 유학 지원·섬유 기술 등의 산학협력·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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