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제약업계 또 터진 오너 갑질...이번엔 대웅제약

2018-08-27 10:11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YTN 방송화면 캡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제약업계에 또 다시 갑질 논란이 터졌다. 이번에는 '우루사'로 유명한 대웅제약이다. 

27일 YTN은 대웅제약의 윤재승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YTN이 윤 회장과 직원이 나눈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며 그는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자 폭언을 쏟아냈다. 

윤 회장은 직원들에게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고 했다. 

이어 "정신병자 X의 XX. 난 네가 그러는 거 보면 미친X이랑 일하는 거 같아. 아, 이 XX. 미친X이야. 가끔 보면 미친X 같아. 나 정말 너 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서"라고 소리쳤다. 

또 "너 이 XX, 일 되는 방법으로 안 찾고. 이 XX야. 변명만 하려고 해. 너 XX처럼 아무나 뽑아서 그래. 병X XX”라고 욕을 했다. 

실제로 대웅제약 전·현직 직원들은 이 같은 폭언이 일상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이들은 윤 회장이 검사 출신이어서 법을 잘 아는 만큼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윤 회장의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는 직원들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 이후 인터넷에서는 대웅제약 불매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윤 회장 측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입장을 밝혔다. 다만 상습적으로 욕설이나 폭언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제약업계에서 지속적으로 갑질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그 배경에 대해서는 타업종 대비 오너십이 강하고 영업 인력들이 많은 점을 꼽았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주로 오너 경영을 하고 있어 갑질 논란이 더 크게 불거질 수 있으며 아울러 타업종 대비 영업 인력들이 많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