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30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재정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다가오는 추석을 대비 물가를 안정시키는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홍 대변인은 "명절 기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전년 대비 6조원 이상 대폭 확대하는 등 경영부담을 완화하겠다"며 "폭염피해 농가와 구조조정 위기지역,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생계부담을 완화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갖는 맞춤형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대변인은 또 "추석물가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추석 3주 전부터 14개 주요 성수품의 공급물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한다"며 "농·수협 특판장, 우체국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해 5~70% 할인판매를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은 폭염과 폭우로 인한 생활물가 상승과 서민생활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빨리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정부는 오늘 마련한 대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고, 기상여건과 물가 등을 계속 점검하고 필요하면 보완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당정청은 최근 수출 등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경제 개선이 다소 미흡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3대 정책기조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당정청은 연구개발(R&D) 예산 확충에도 의견을 모았다.
홍 대변인은 "R&D 예산은 20조원으로 전년보다 3%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국가총예산 증가에 비해서는 예산증가율이 낮다"며 "당정이 협의를 해서 추가로 증액하는 문제에 대해 적극 검토할 예정이고, 혁신경제와 관련해 R&D 예산 확충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정기국회와 경제, 민생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