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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소득주도성장 아니라 통계·여론조작성장…靑 경제팀 바꿔야"

2018-08-31 17:20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은 31일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 중 하나인 소득주도성장을 '통계·여론조작성장'이라고 평가 절하하며 청와대 경제팀의 교체를 재차 요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폐기 촉구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입맛에 맞는 통계청장을 임명하고 여론조사를 조작해야 굴러갈 수 있는 소득주도성장은 통계조작성장이자 여론조작성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소득주도성장 찬성여론이 높게 나타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해당 조사는 문항구성 자체가 여론조작에 가까웠다"며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 다수가 소득주도성장을 지지한다고 정부여당은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에 이어 기업 경기 체감 지수도 1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러다가 한국은행 총재도 날아가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정부의 2기 개각에 대해 "연정 수준의 협치를 한다더니 협치 내각은 고사하고 친문 내각이 되고 말았다"며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경제상황에서 장관자리 몇개 바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청와대 경제팀부터 바꾸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또한 "아무리 사람이 바뀌어도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결과는 도루묵이 될 것"이라며 "청와대는 심기일전 하겠다고 했지만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국민의 심기는 여전히 불편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진규 정책위의장 역시 "정부 출범 1년 3개월을 넘긴 문재인 정부의 경제성과를 이제 국민이 피부로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생산과 투자는 위축되고 생활물가는 뛰면서 소비심리마저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고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수출부문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최악의 고용참사에 이은 소득 양극화가 10년 내에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기성 성신여대 교수가 '소득주도성장의 평가 및 제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강연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등을 경기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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