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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주유소협회 협상 타결…24일 예정 주유소 동맹휴업 '철회'

2014-06-21 16:22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주유소업계의 동맹휴업이 철회됐다.

   
▲ 지난 9일 한국주유소협회 회원들이 진행한 '주유소 생존권 사수를 위한 기자회견' 모습. / 뉴시스

한국주유소협회는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장시간 협상을 진행한 결과, 주유소업계가 정부의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정책에 협조하고, 정부는 향후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양측이 합의점을 도출해 동맹휴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를 시행하되, 6개월의 계도 기간을 두기로 했다.

또 주유소협회는 영세주유소 보고 업무를 지원하고, 거래상황기록부 보고를 위한 전산장치(POS) 설치 업무는 내년부터 협회가 주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내달부터 '주유소업계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TF에서는 '주유소 경영실태 진단과 그에 따른 경쟁력 강화방안', '협회의 정책기능 강화', '석유 유통질서 확립'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주유소 공제조합 설립을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한다.

김문식 주유소협회 회장은 "100%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산업부와의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동맹휴업을 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유소협회는 "정부가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를 2년간 유예해주지 않을 경우, 12일 전국 1만2616개 주유소 중에 3029개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동맹휴업은 하지 않았다. 주유소협회는 오는 24일에 동맹휴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는 석유판매업자인 주유소가 석유수급 및 거래상황을 매주 1회 보고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매월 1회 보고를 했지만 보고 주기를 단축해 탈세와 가짜 석유제품 유통 및 판매를 근절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그렇지만 주유소협회는 그동안 주간보고가 주유소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실효성이 없다고 반대 입장을 유지해왔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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