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에서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약 30억달러 규모의 가스액화(GTL) 플랜트 건설 협력 등에 합의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중앙아시아 순방 종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해 아쉬하바드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아슈하바트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 정상은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추진하는 약 30억달러 규모의 가스액화(GTL·천연가스로 나프타·경유 등의 액체연료 생산) 플랜트 건설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아울러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의 주도로 레밥주(州) 세이디지역에 약 20억달러 규모의 에틸렌 및 합성수지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세이디 가스화학단지 건설 협력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진행해온 키얀리 에탄크래커(에탄 분해설비) 및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플랜트 프로젝트와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 건설사업에서 생산되는 화학제품과 황에 대해 각각 70억달러, 7억5000만달러 규모의 판매권을 확보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시내버스 교체 및 행사용 차량 등을 위해 현대종합상사로부터 2020년까지 총 900대의 버스를 구매하는 약 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하는 것 외에도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프로젝트, 농업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발전 추진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서로에게 유익한 상생의 경제발전 모델을 만들고 창의적인 경제발전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을 마친 양 정상은 ▲셰이디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추진 MOU ▲가스액화 플랜트 건설 사업추진 MOU ▲키얀리 플랜트 생산 합성수지 판매권 확보 MOU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공장 생산 황 판매권 확보 계약 ▲버스공급 합의서 ▲표준화 협력 MOU ▲농업협력 MOU 등 10건의 협정 및 MOU를 체결하는 협정서명식에 참석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