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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인수 서프라이즈 없었다…불발 가능성은 낮아

2018-09-03 10:42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신한금융의 창립기념식에서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통한 리딩뱅크로의 복귀 선언 발표가 이뤄지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강조한 그룹사 핵심 전략 '글로벌 원 신한(Global One Shinhan)'을 가속화할 것을 강조했지만 ING생명 인수 여부에 대해선 함구했다.

당초 금융업계는 신한금융이 8월 말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ING생명 인수 안건을 통과시킨 뒤 창립기념식서 조 회장이 직접 최종 계약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신한금융은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ING생명의 지분 59.15% 인수 여부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예상 가격 수준은 2조 초반대로 당초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매각가는 2조4000억원이었지만 신한금융이 그보다 낮은 가격대를 원해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가격 수준 외에 인수 합병시 발생할 퇴직위로금과 브랜드 상표권 등 세부 사항 등을 조율하는 등 막판까지 신중을 기울이고 있다.

또 협상 타진 시 최종 관문인 임시 이사회를 통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최후 변수도 남아있다.

절차상 인수 협상이 최종 매듭 지어지면 신한금융이 임시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인수건을 상정해야한다.

업계에선 이사회가 늦어도 8월 말 개최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지만 이날까지도 이사회는 열리지 않았다.

예상보다 더딘 인수 발표에 불발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실패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절차가 느려진 감이 있지만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에 매각 가격이 공개된 상황에서 신한금융이 예전처럼 인수를 미룬다고 발표하면 이미 리브랜딩 절차까지 밟은 ING생명에겐 불리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올해만큼은 양쪽이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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