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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 '미운 우리 새끼'서 "거지 같은 대중탕" 발언했다 미운털 박힌 사연

2018-09-03 14:4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정재형이 '미운우리새끼'에서 푸념처럼 내뱉은 "거지 같은 대중탕" 발언 때문에 미운털이 박혔다. 본의가 잘못 전달돼 논란이 일었고 사과까지 해야 했다.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은 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일상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는데 혼잣말로 한 특정 발언이 문제가 됐다.

펜트하우스에서 장기 투숙하며 신곡 작업을 하고 있는 정재형의 일상은 범상치 않은 솔로 라이프와 작곡가로서 창작 작업의 고충을 엿볼 수 있어 신선하게 다가왔다.

정재형은 8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놓기 위해 한창 곡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뜻대로 작업이 진행되지 않자 창문 너머로 보이는 건물 위로 솟은 대중탕 굴뚝에 화풀이(?)를 했다. 그는 "그지(거지) 같은 대중탕 때문에"라는 말을 했다. '대중탕'이라고 큰 글씨가 쓰여있는 굴뚝이 눈에 띄자 그저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것처럼 보였다.

사진=정재형 인스타그램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MC 서장훈과 신동엽이 "곡 작업이 되지 않자 핑계거리를 삼은 거다"라고 정재형의 심경을 헤아렸고, 프로그램 제작진도 '착한 핑계'라는 자막을 붙이며 예술가의 고충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들이 '거지 같다'는 표현을 쓴 것을 문제 삼으며 대중탕을 비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말이 논란이 되자 결국 정재형은 사과를 했다. 정재형은 3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문제가 된 대중탕 굴뚝 사진을 올리고 "대중탕 저 굴뚝의 정취 참 좋아해요. 작업하다 일종의 투정이었어요. 조그맣지만 동네의 일상과 삶의 이야기가 담긴 곳 참 좋아합니다"라고 자신의 발언에 대중탕 비하 등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설명하면서 "혹시 방송에서의 의도치 않은 모습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사실 저 곳 대중탕에는 진짜 대중탕이 없어요! 다음주까지 방송인데 그 때까지 즐거우셨으면 합니다"라는 글도 덧붙여 놓았다.

정재형이 사과를 했고, 그의 발언이 누구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어서 이번 논란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될 것 같다. 만약 정재형이 곡 작업 중 답답한 상황에서 창밖을 봤는데 하늘에 뜬 달이 보였고, "그지 같은 달 때문에"라고 했다면 이런 논란이 생겼을까.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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