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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이란, 디마리아 침대축구 '모방' 재밌는 상황 연출

2014-06-22 13:17 | 임창규 기자 | mediapen@mediapen.com

아르헨티나의 앙헬 디마리아가 이란의 침대축구를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46분 터진 메시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칠레·콜롬비아·코스타리카에 이은 이번 대회 5번째 16강 진출국이 됐다.

   
▲ 사진=SBS 중계방송 캡쳐

이란은 나이지리아전과 똑같이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펼쳤지만 추가 시간 4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란은 1무1패(승점 1)로 3위가 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템포를 늦추고 상대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이란 특유의 '늪 축구'에 빠져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짧은 패스가 막히자 중거리슛과 측면 크로스로 골을 노렸지만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해결사 메시가 지지부진하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후반 46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드리블로 따돌린 뒤 그림 같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아르헨티나는 16강에 올려놓았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 시간 디 마리아를 교체하며 벤치로 불러들였는데 이 때 디마리아는 마치 산책 온 듯 어슬렁 어슬렁 걷기 시작했다. 굳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물병도 챙겼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괜히 한 번 양말을 올려 신는 등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중계하던 SBS 배성재 캐스터는 "디 마리아가 축구장이 아니라 골프장에 온 것처럼 걸어 나오고 있다. 괜히 양말도 한번 더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는 이들은 이란의 침대축구를 비난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됐다. 이날 메시의 결승골 뿐만 아니라 디마리아의 행동도 큰 눈요기를 제공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르헨티나 이란 디마리아, 아 재밌어" "아르헨티나 이란 디마리아, 이란 짜증나" "아르헨티나 이란 디마리아, 월드컵에 비기러 나왔나" "아르헨티나 이란 디마리아, 디마리아 웃겨" "아르헨티나 이란 디마리아, 굴욕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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