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디.
한국은행의 5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8월 말 외환보유액은 4011억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바닥을 드러냈던 외환보유액은 올해 6월 말 4003억달러 선까지 증가한 뒤 지난달 40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한달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이 전반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달러화사 강세를 보이면 외환보유액은 감소하는 게 보편적이다.
부문별로는 해외 중앙은행이나 주요 글로벌 은행에 보관해두는 현금성 예치금은 7억8000만달러 늘어난 180억5000만달러,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20억7000만달러 감소한 372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월과 동일한 19억2000만달러, 특별인출권(SDR)은 3000만달러 내려간 3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7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1179억달러, 일본이 1조2563억달러를 기록해 2위, 스위스 803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5012억달러, 대만 4585억달러, 러시아 4580억달러, 홍콩 4319억달러, 인도 4037억달러 순을 기록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