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는 정말 잘 됐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판문점선언 이행위원회’를 ‘정상회담준비위원회’로 전환하는 첫 회의에 참석해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됐기 때문에 정상회담 이행위가 준비위로 전환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주재로 진행됐다. 하지만 임 비서실장이 회의를 시작하면서 “중요한 시점에 특사단이 어려운 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왔고, 짧은 기간 잘 준비하라는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시라”고 요청해 문 대통령의 발언이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갖게 됐고, 그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그것을 위한 북미 대화도 좀 촉진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게 됐다”면서 “남북정상회담에서 더 풍성한 결실이 맺어지도록 준비위가 잘 논의를 해 주시리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특별사절단이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특사단을 만난 김정은 위원장은 오는 18~20일 2박3일간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한편, 이날 준비위는 판문점 회담 이후 각 분야별로 진행 중인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판문점선언 이행 점검 분과'(분과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를 신설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의제분과, 소통홍보분과, 운영지원분과에 하나가 더해져 모두 4개 분과 체제로 개편됐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 가운데)을 단장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 안쪽에서 두번째)을 접견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