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은 7일 수도권 일대 신규택지 개발계획을 사전 유출한 혐의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를 ‘당·정 유착’으로 규정하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퇴도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순자 의원, 국토위 간사인 박덕흠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집권당인 민주당이 정부와 결탁해 국가적 기밀사항인 수도권 택지개발 계획 자체를 언론에 무단 유포했다는 사실은 심대한 범죄행위”라며 “더군다나 휴대폰으로 몰래 찍어와서 외부로 유출했는데, 국민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신뢰를 보내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에 불법 유출한 문서에는 신 의원의 지역구인 의왕과 과천이 포함돼 있었다”며 “이 지역 부동산 업자들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한국당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번 사건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며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낱낱이 밝히고, 진상규명이 안 되면 국정조사까지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장관도 진상파악이라는 명목으로 책임을 미루지 말고 장관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오는 12일로 예정된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관련 사안을 집중 추궁할 뜻을 밝혔다.
한편, 논란이 된 신 의원은 국토위 위원을 사임했다. 또한 국토부는 자료 유출 경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