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3년 만에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전국이 긴장 상태에 돌입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확진 환자와 2m 이내 ‘밀접접촉’ 한 20명을 자택격리 조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항공기 내 동승한 모든 승객‧승무원의 주소지 소재 관할 보건소에 명단을 통보하고 역학조사와 증상 모니터링 등을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 환자는 업무차 쿠웨이트를 방문한 뒤 지난 7일 오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아 이튿날인 8일 오후 4시경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쿠웨이트에서부터 설사 증상을 보였기 때문에 현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입국 후 이동 경로를 파악해 접촉자 파악에 돌입했다. 위험 정도에 따라 환자와 2m 이내 긴밀하게 접촉한 ‘밀접접촉자’와 ‘일반접촉자’로 구분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현 시점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총 20명이며 모두 자택격리 중이다.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접촉자 숫자는 변동될 수도 있다.
질본은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를 탄 승객들에 대해서는 ‘수동감시’ 형태로 메르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증상이 생기면 연락해 달라고 공지했다.
한편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는 14일로 알려져 있다. 질본은 이 기간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나타나지 않는지 보건소 등을 통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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