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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한국과 경기 전 디에고 발데스 '인종차별 논란'으로 시끌…발데스는 결국 사과

2018-09-11 07:19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칠레 축구대표팀이 버라이어티한 일본-한국 원정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칠레는 오늘(11일) 오후 한국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그런데 경기를 하기도 전에 칠레 대표팀은 여러가지 이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칠레는 당초 7일 일본 삿포로에서 일본대표팀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홋카이도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고, 대규모 정전 사태 등으로 불안에 떨던 칠레대표팀은 예정보다 빨리 한국으로 넘어왔다.

한국에서는 대표팀 가운데 한 명인 디에고 발데스가 한국팬을 상대로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해 물의를 빚었다. 한국-칠레의 경기가 열리는 수원에서 지난 9일 칠레 대표선수들을 알아본 한국팬이 사진 촬영 요청을 했고, 이 때 발데스가 손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한 것. 이는 동양인을 비하할 때 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행동이다. 

한국과 평가전을 앞둔 칠레 대표팀이 10일 훈련을 하고 있는 가운데 루에다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발데스가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경기 하루 전인 1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이날두 루에다 칠레 대표팀 감독은 발데스의 행동에 대한 질문을 받자 "축구 얘기만 하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한국 축구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관련 보도도 잇따르자 결국 발데스는 사과를 했다. 발데스는 SNS를 통해 "SNS에 있는 사진과 관련해 나는 절대 누군가를 공격하려는 의도로 한 것이 아니다.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을 누군가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칠레가 지진 때문에 7일 일본과 경기를 치르지 못한 반면 한국 대표팀은 7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0으로 이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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