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윤철민 위닉스 대표이사가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 공략 계획과 함께 생활가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밑그림을 공개했다. ‘소비자 가치’를 최우선으로 ‘합리적인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1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위닉스 텀블건조기’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위닉스는 건조기 출시 전까지 계절가전 회사로 불렸다. 건조기 출시를 기점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 대형가전까지 아우르는 생활가전기업으로 탈바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철민 위닉스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위닉스 텀블건조기’ 미디어데이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위닉스 제공
우선 윤 대표는 위닉스 텀블건조기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판매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1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위닉스가 처음 선보인 의류 건조기기와 기술에 대해 윤 대표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차별화된 열교환기 기술을 보유한 위닉스는 국내시장에서 제습기 1위, 공기청정기 ‘톱3’를 달리고 있다.
3년 전부터 건조기를 준비했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 전까지 꼼꼼히 준비했다는 윤 대표는 “건조기는 제습 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소비자도 위닉스가 건조기를 출시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진화로 받아 들일 것”이라며 “건조기를 통해서 (소지자들에게)더 행복한 일상을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위닉스의 제품 철학으로 ‘합리적 프리미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AEG와 협력을 지속·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EG는 일렉트로룩스가 보유한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13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위닉스와는 2008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요시하루 우에하라 일렉트로룩스 동아시아 총괄이 참석해 양사의 시너지를 높게 평가했다.
윤 대표는 “(건조기 출시는) 첫 발걸음이다. AEG는 주방가전을 포함해 세탁기, 건조기 등 유럽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양사의 노하우를 합쳐 고객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철민 위닉스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위닉스 텀블건조기’ 미디어데이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위닉스 제공
위닉스 텀블건조기도 AEG와 2년여간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위닉스의 제습건조 노하우와 AEG 건조기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소비자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때문에 출시시기도 다소 늦춰졌다. 국내 시장에 맞는 코스별 알고리즘 등을 개발 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위닉스는 용량만을 중점적으로 강조하던 기존의 제품과 달리 소프트케어 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옷감 별 맞춤건조를 통한 퀄리티 높은 건조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건조기 드럼의 회전과 움직임, 물방울의 패턴 등 세세한 부분까지 분석해 손상되기 쉬운 울과 실크 등 섬세한 섬유를 완벽히 건조하고, 아웃도어 의류의 발수기능도 원래에 가깝게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위닉스는 건조기 신제품을 준비하면서 ‘드러내는 크기보다 담아내는 크기’에 집중했다. 윤봉영 사업본부 전무는 “’위닉스 텀블건조기’는 킹사이즈 이불까지 건조가 가능하다. 국내에 출시된 14Kg이하 제품과 비교해 코스별 권장 건조용량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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