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남북이 ‘24시간 365일’ 소통할 수 있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개성지역에 마련된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정문 앞에서 개최한다.
개소식 행사는 식전행사와 공식행사로 진행되며 남북에서 각각 50~60명이 참석한다. 우리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장관 등 초청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북측에서는 리선권 고위급회담 단장과 부문별 회담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측은 이번에 우리측 기자들의 취재도 허용했다.
앞으로 남북연락사무소는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 서로간의 교섭과 연락 업무를 담당하고, 당국간 회담과 협의, 민간교류를 지원한다. 남북간 왕래하는 인원의 편의보장 등의 기능도 맡게 된다.
또 남북이 연락사무소 소장을 ‘차관급’으로 정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우리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임명될 예정이다.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며 북측과 상시 소통할 초대 사무처장으로는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조평통 부위원장이 겸직한다고 공식 통보해왔지만 아직 명단 교환 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의 연락사무소 소장은 주 1회 정례회의를 하고 필요 시 협의 등을 진행하게 된다. 또 남북간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해나가는 상시교섭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남북은 개소식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고위급회담 양측 수석대표가 서명하고 교환할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결과로 채택한 판문점선언을 통해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내 기존 교류협력협의사무소를 개보수해 공동연락사무소로 사용하기로 하고, 지난 7월2일부터 시설의 개보수 공사가 진행돼왔다.
통일부는 “연락사무소 설치로 남북간 ‘24시간 365일’ 소통을 통해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관계 발전이 기대된다”며 “한반도 비핵화의 선순환적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북미간 비핵화 협의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이상민 국장을 비롯한 남측 준비팀과 북측 준비팀이 7월19일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개보수 공사 착수를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통일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