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13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최종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최근 민정수석실로 불려가 근래 만난 사람은 물론, 휴대전화 내역 등을 조사받았다는 문화일보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모 신문이 보도한 민정수석실의 최종건 비서관 조사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정수석실은 최 비서관의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등의 통신기록을 조사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대면, 서면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 보도이기에 해당 신문은 정정보도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도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이날 문화일보는 “최 비서관이 민정수석실로 불려가 최근 만난 사람은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 등 그야말로 조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조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대체 무슨 일로 청와대 고위인사가 ‘탈탈 털린 일’이 벌어졌을까”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민정수석실이 최 비서관을 조사한 배경에 대해 “청와대 안팎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견제하는 상황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추론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 비서관이 문 특보 라인으로 불리는 ‘연정’(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생·교수 출신) 라인의 핵심으로서 문 특보에게 안보 관련 정보를 흘리고 있다는 풍문이 돌자 안보실에서 민정수석실에 조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