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인터넷TV(IPTV)와 접목된 다양한 VR(가상현실)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5세대(5G) 상용화를 앞두고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자사의 IPTV에서 VR 콘텐츠를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올 하반기 또 다른 VR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KT는 기존에는 없던 개인형 VR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북미 통신산업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안에 IPTV에서 VR을 세계 최초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황창규 회장이 MWC아메리카 2018 KT 전시관에서 가상현실(VR)을 이용한 ‘메탈슬러그’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사진=KT 제공
KT가 올 10월 혹은 11월 중 출시할 VR 서비스는 일체형 HMD인 VR 기기에 IPTV콘텐츠를 접목한 개인형 VR이다. KT는 지난 2월 올해 안 일체형 HMD를 포함한 '개인형 VR극장' 서비스를 출시해 집에서도 VR 시청이 가능하게 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황 회장은 "우리는 4년 가까이 VR을 준비했고, VR로 야구 중계를 한 적도 있다"며 "이 밖에도 5G와 관련해 B2G(기업-정부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 깜짝 놀랄 만한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KT는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미국 벤처회사와 양해각서(MOU)를 맺어 인기 게임의 VR 버전을 공개하거나 VR 영상 제작 회사에 투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IPTV 서비스 옥수수(oksusu)에 VR을 결합한 '옥수수 소셜 VR'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여러명의 '옥수수 소셜VR' 고객이 가상 공간에 모여 리그오브레전드 경기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옥수수 소셜 VR은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 공간에서 다른 참여자와 함께 동영상을 보며 소통하는 서비스다. 대형 스크린에서 옥수수 영상을 볼 수 있으며, 가상의 영화관에 다른 참여자를 초대해 함께 영화를 보며 아바타를 통해 음성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B tv를 통해 VR 콘텐츠만 제공하고 있다. VR 기기는 고객이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옥수수 소셜 VR도 이같은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9월 IPTV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B tv 360 VR'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는 VR 콘텐츠를 리모컨으로 상하좌우 회전, 시야각 변경, 확대·축소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해외 관광청, 국내외 VR콘텐츠 전문제작사와 제휴를 맺고 VR 관광과 VR 저널리즘 콘텐츠를 중점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U+비디오포털 VR 앱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U+비디오포털에서 제공하는 무료 VOD 및 360도 영상, 실시간 채널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