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던 피해자들은 아직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15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화태에서 온 편지-국가는 왜 그들을 버렸나'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미쓰비시·신일본제철을 상대로 1995년 소송을 시작했다"며 18년째 결론 나지 않은 손해보상 소송의 실상에 대해 다뤘다.
2012년 5월 24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 패소 판결을 깨고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의 파기환송이 결정됐다.
하지만 파기 환송된 재판은 고등법원에서의 승소 이후 2013년 다시 대법원으로 재상고됐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법원에서는 최종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많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소송이 지연되는 도중 사망했고, 미쓰비시·신일본제철 상대 소송 원고 중 생존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
유일한 생존자인 A씨는 "소송을 시작한 지 13년 됐다"며 "2년만 하면 100살이다. 100살까지 내가 살겠나. 어서 죽고 싶다"고 비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회, 종교, 미제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 탐사하는 저널리즘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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