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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퀀텀점프' 모색…"스판덱스 공장, 스마트팩토리로 진화"

2018-09-19 10:13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티앤씨의 글로벌 스판덱스 생산기지가 '인더스트리4.0' 시대에 대비해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한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중국 취저우∙자싱∙광둥∙주하이와 베트남 동나이를 비롯한 스판덱스 공장에 공정모니터링 시스템과 품질관리시스템 및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공장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품질을 관리,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생산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료수입부터 생산과 출하에 이르기까지 제조 전 부문에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및 제어 관리 등을 통해 공장 효율성을 극대화, 제조 경쟁력을 한 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효성티앤씨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해 취임한 직후부터 줄곧 생산 및 경영 혁신을 주문해 온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효성이 보유한 원천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유연하고 최적화된 생산 환경을 구축, 4차산업혁명 시대의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글로벌 No.1 위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효성티앤씨 '크레오라'/사진=효성티앤씨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IT전문 업체인 효성ITX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했으며, 각 공장의 실사를 거쳐 △표준 데이터 수집 및 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 △데이터 분석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자동공정제어 체계 구축 순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효성ITX는 지난 8월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공장에 최적화된 '봇플러스(BOT+)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을 완료했다. BOT+는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의 빅데이터 분석·IoT·스마트 센서 등 다양한 ICT 기술을 접목, 제조공정상의 품질결함을 즉각적으로 발견하고 문제에 대응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머신비전은 초고속카메라로 촬영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불량 제품 여부나 공정상 문제점을 파악해주는 시스템으로, 기존 사람이 육안으로 판별하던 것을 대신 처리하기 때문에 정확도와 오판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효성ITX는 단계별 생산공정 진단을 위해 머신비전 기술을 이용한 검사장비를 개발했다. 효성은 향후 각 머신비전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품질 알고리즘을 도출, 생산 공정 개선에 나서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 앞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필수적인 조치"라며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초일류 수준의 품질 개선 및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 글로벌 No.1 스판덱스 메이커로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ITX는 효성티앤씨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을 본격화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최근 스마트팩토리에 최적화된 솔루션 브랜드인 '익스트림 팩토리(XTRM FACTORY)'를 런칭했다. 

효성ITX는 공정 및 데이터 분석과 IT시스템 구축 전문가들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단계적 구축 로드맵을 제공하는 등 '원스톱 토털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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