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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CJ컵 메인스폰서 '비비고', "2020년 매출 2조 글로벌 브랜드"

2018-09-19 12:00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지난 18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열린 제2회 더CJ컵 기자간담회에서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이 올해 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CJ그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CJ제일제당의 '비비고'가 2020년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비비고 브랜드만으로 국내외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 중 53%인 1조원 가량을 해외 매출로 채워 비비고를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CJ그룹은 지난 18일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센터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제2회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더CJ컵)의 개최 의의와 제1회 대회를 통한 CJ의 글로벌 브랜딩 성과, 메인스폰서 '비비고'의 해외 진출 전략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CJ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지난해 첫 대회 시 나흘간 총 3만5000여 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또한 전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돼 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하며 전세계 골프팬과 PGA투어, 참가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특히 '비비고'는 더CJ컵의 메인스폰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에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해 봤다"고 지난해 대회를 총평했다.

이와 함께 올해 대회를 앞두고 더CJ컵을 단순 골프 대회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거듭 강조했다. 경 부사장은 더CJ컵을 통한 △국가브랜드 제고 △국내 남자골프 성장 △메인스폰서 비비고를 필두로 한 CJ 글로벌 브랜딩 등 3가지 '10년 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CJ그룹은 더CJ컵 개최와 맞물려 미국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비비고'에 주목했다. 비비고는 CJ그룹의 전략 브랜드로 현재 만두, 김치 등 6개 카테고리 100여개 비비고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식 만두' 대비 맛, 건강, 편의성으로 차별화 해 큰 인기를 얻으며 미국 진출 10년만인 2016년 25년간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지켜오던 중국 업체를 넘어섰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열린 제2회 더CJ컵 기자간담회에서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가 비비고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CJ그룹


비비고 만두는 국내에서의 확고한 시장 지위와 그간 축적해온 글로벌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미국에서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높이고(현재 30%) 만두 한 품목만으로 해외에서 7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또한 비비고는 만두를 잇는 차기 글로벌 히트작으로 '가정간편식(HMR)'을 지목했다. 2005년 인수 후 미국에서 다양한 아시안푸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애니천의 상온간편식 매출이 매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전년비 58% 신장했으며, 올해 초에는 비비고 브랜드로 냉동 비빔밥과 라이스보울 4종을 출시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비고는 만두와 가정간편식을 앞세워 2020년까지 비비고 브랜드만으로 국내외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53%인 1조원 가량을 해외 매출로 채워 비비고를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손은경 상무는 "미국 시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CJ제일제당 해외진출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스포츠대회 개최를 계기로 비비고가 진정한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는 비비고의 해외시장 성공을 위해 미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더CJ컵 개막 시점에 맞춰 한국계 미국인 헐리우드 배우 이기홍씨를 모델로 앞세워 만두 등의 미국 시장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비비고 광고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10월 19일부터 28일까지는 미국 LA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센츄리 시티 쇼핑센터에 'CJ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CJ는 비비고를 비롯한 올리브영, 오쇼핑 셀렙샵 등 미국 밀레니얼 소비자에게 최신 K-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전달하는 쇼케이스를 준비해 더CJ컵과 함께 CJ의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비비고는 지난 8월 말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개막전 노던 트러스트 대회의 스폰서로 참여해 선수들과 갤러리에게 K-푸드를 비롯한 K-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전하고 더CJ컵을 직접 홍보했다. 

특히 대회에 앞서 7월 30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PGA투어 RBC 캐나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휘(CJ대한통운) 선수가 엠버서더로 참여해 대회 관계자들과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직접 CJ와 비비고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져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더CJ컵은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PGA TOUR 정규 대회로 올해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진행되며 총 78명의 선수들이 나흘간 컷 오프 없이 명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총 상금 규모는 지난해 대회보다 25만 달러 증액된 미화 950만 달러(한화 약 106억원)로 메이저대회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WGC 대회를 제외하고는 PGA TOUR 정규대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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