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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문대통령, 대국민보고 “합의문에 없는 비공개 구두합의 내용 있다"

2018-09-20 19:48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2박3일의 방북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환한 직후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가 차려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방문해 언론브리핑을 통해 대국민보고를 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에서 귀환한 직후 대국민보고를 갖고 북한의 추가적 비핵화 조치는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될 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다 담지 못한 내용이 있고,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미국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백두산 삼지연공항에서 곧바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환환 문 대통령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가 차려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방문해 언론브리핑을 통해 대국민보고를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에 담지 않은 추가 구두합의 내용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안과 그에 상응하는 조치는 기본적으로 북미 간에 논의될 내용”이라며 “그래서 남북 간에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안에 어떤 내용과 표현으로 담을 것인지에 대해 많이 논의했었고, 그 외에 특별히 어려움은 있지 않았다.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들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방안, 또 교착상태에 놓여있는 북미대화의 재개와 촉진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며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제가 방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그때 미국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국민보고를 시작하며 먼저 국민들의 성원과 평양시민들과 북한지역주민들의 환대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3일동안 김 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 긴 시간동안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키고 두 정상간 신뢰구축에도 큰 도움이 된 방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날 5.1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단체조와 공연을 관람하며 15만명 평양시민들 앞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연설하는 기회를 가진 것을 언급하며 “한반도를 영원히 핵무기 없는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 연설에 열렬한 박수를 보내줬다. 지난 3일간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데 사용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거듭 확약했습니다.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하므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준다면 북한은 영변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며 “그리고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는 차원에서 우선 동창리 미사일시험장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 참관하에 폐기할 것을 확약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용어는 결국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이라며 “또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와 같이 북한이 비핵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한 것은 지난날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며 “지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 표명 외에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미국과 협의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며 우리와 논의하는 걸 거부해왔다.그러나 북미대화가 순탄지 않고, 북미관계 진전이 남북관계와 연계된다는 사실에 같이 하면서 북한도 북미대화 중재를 우리에게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저희에게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역지사지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합니다. 북미간 대화를 재개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아시다시피 미국측은 우리를 통해서 북한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하는 것이 있고 그에 대한 답을 듣기 원한다. 반대로 북한도 우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이를 통해 북미간 대화를 촉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남북정상회담 정례화와 함께 남북이 본격적으로 오가는 시대를 열었다는 의미와 같다”면서 “여유를 두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로 표현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하기로 했다. 국민 여러분이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그의 육성을 직접 듣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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