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기 위해 피곤을 감수하고 떠나는 즐거운 귀성길이 시작된다.
즐거움만 가득해야할 추석 귀성길에 자차를 이용해 고향을 방문하는 고객들 중 방심하다 차량고장으로 골치 아픈 경험을 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우울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출발전 차량점검이 필수다.
전체적인 컨디션을 시간여유를 갖고 점검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는 중요항목 만이라도 꼭 체크하는 것이 좋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역시 긴 연휴로 많은 귀성객이 고향으로 향하며 도로의 정체가 예상되고 있다.
짧지 않은 연휴기간이지만 한시라도 빨리 고향집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들이 많아서다. 또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과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도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슴 벅찬 귀성길에서 갑작스런 차량이상은 최악의 불청객이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출발전 차량점검이 필수로 꼽히고 있다.
수많은 부품들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자동차의 모든 문제점을 파악하기는 힘들어도 중요한 몇가지 정도는 꼭 체크해야 된다.
이때 꼭 점검해줘야 되는 곳은 엔진오일과 타이어, 브레이크, 각종 벨트류 등이 있다.
타이어는 차량과 지면을 연결해주며 동력을 전달해 주는 중요한 부품중 하나다. 타이어(tire)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차량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심한 부품이기도 하다. 더욱이 타이어의 문제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다른 부품들에 비해 큰 피해가 발생한다.
이에 타이어의 점검이 중요한 것. 이 부품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은 공기압, 트레이드 체크가 있다.
공기압에 따라 타이어의 마모도와 접지력이 달라지며 적정공기압을 주입하는 것이 안전과 경제성모두를 챙길 수 있다.
타이어 공기가 너무 적으면 연비가 감소하고 타이어 수명이 짧아지고, 공기압이 너무 많으면 장애물을 넘을 때 튕기는 현상으로 위험할 수 있다. 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 공기는 평소보다 약 10퍼센트 압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타이어가 땅에 닿는 면인 '트레드'에는 홈과 문양 등이 새겨져 있다. 고무 층이 지나치게 마모되면 타이어 사이로 물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게 돼, 물 위를 떠오른 채 주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위험하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동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사모(모자)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타이어이다. 반면 사모가 보인다면 타이어의 수명이 다한 것으로 보면 된다.
다음으로는 엔진오일이다.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 부품들이 마모되지 않고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윤활유이다. 차종이나 운전습관, 주행 환경, 계절에 맞는 오일을 쓰는 게 좋고 특히 오일은 온도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행 환경에 맞춰서 골라야 한다.
우선 차량 운행 후 시동을 끈 뒤 30분 이상 지난 이후에 체크를 하거나 운행 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노란색 노즐을 당겨 헝겊 등으로 닦은 뒤 다시 측정을 하며 F와 L 사이일 경우 정상, 모자라면 채워준다. 마지막으로 이물질이 있거나 엔진오일의 색이 변색되었을 경우 전문가의 확인이 필요하다.
속도를 줄이는데 꼭 필요한 브레이크 패드 점검도 꼭 해둬야 된다.
브레이크 패드는 바퀴 내부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붙잡아 차량의 속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 느리거나, 평소보다 깊게 밟아야 한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의심해야 한다.
바퀴를 뜯은 후 바퀴 안 벨트를 살펴 봐야 한다. 혼자 점검하는 건 좀 힘들기 때문에 정비소에서 받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비정상적으로 긁히는 소리가 나거나 브레이크 경고등이 켜지면 즉시 정비소로 가서 점검을 받는것이 좋다.
이 밖에도 미처 정비소가 가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타이어 업체들과 완성차 업체들이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가까운 서비스센터와 고속도로에 마련된 정비 부스를 방문해 점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정비 업체 한 관계자는 “장거리 운전시 무심코 방치한 차량을 운행하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꼼꼼한 차량점검과 함께 주기적인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안전운전의 기본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