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정부 예산안이 법정 기한 내에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해 지출을 하지 못하는 '정부 폐쇄'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간선거 전 정부 폐쇄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선거 후 가능성은 오히려 상승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2019년 회계연도 시작 시점인 10월 1일에 정부 폐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기존에는 예상했으나, 이런 전망을 바꿨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월말 경 차기 지출안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정부 폐쇄도 가능하다고 발언했으나, 최근에 중간선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할 발 물러섰다는 것.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인한 남동부의 피해도 예산 지출안 통과 압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선거 이후에는 정부 폐쇄 가능성이 기존보다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부 폐쇄란 개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미뤄볼 때, 장벽 예산 관련 이슈는 '일시적 지연'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중간선거 결과가 일반적인 예상대로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귀결될 경우, 의회 구성이 변하는 내년 1월 3일 이전에 공화당이 장벽 예산 통과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다만 정부 폐쇄 시에도 영향을 받는 기관이 적어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간선거 이전에 의회가 다수의 지출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임에 따라, 선거 후 정부 폐쇄가 발생하더라도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한 기관은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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