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의 법인세 인하 등 세제개편 이후 미국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으로 회수한 해외유보이익이 올해 상반기 중 4783억60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미국 상무부 국제분석국에 따르면, 미국의 직접투자소득 중 '배당 및 회수'는 1695억3000만 달러, '이자'는 70억1000만 달러였다.
국제수지표상 직접투자소득의 하위 항목인 배당 및 회수와 이자의 합을 해외유보이익 회수 규모로 간주한다.
또 재투자수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다국적 기업들이 감세정책에 반응해 해외 유보이익을 회수했음을 반영한다고 국제분석국은 밝혔다.
해외유보이익 회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 달러화 강세 및 주가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미 달러화는 금년 중 2.6% 가치가 상승했으며, 주가는 6.8% 올랐다.
해외유보이익 중 달러화의 비중을 50~60%로 가정하면 1분기 중 1200~1500억 달러, 2분기엔 700~900억 달러가 미 달러화로 환전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S&P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1분기 1891억 달러, 2분기에는 1850억 달러로 전년대비 평균 47.7% 증가해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향후에는 해외유보이익 회수규모가 즐어들면서 달러화 강세 및 주가 상승 영향이 약해질 전망이다.
해외유보이익 중 비유동성 자산은 절세 이외에 사업적 목적도 크므로, 현금 등 유동성 자산 회수가 일단락되면 회수 규모도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향후 경기둔화 신호가 뚜렷해질 경우 미국 정부는 해외유보이익의 회수를 촉진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검토할 것으로 국제분석국은 내다봤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