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이 내년 4월1일 미국 델타항공이 신규취항하는 인천~미니애폴리스 직항 노선을 예약 오픈한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9일부터 델타항공이 내년 4월 1일부터 신규 운항하는 인천~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직항 노선을 예약 오픈할 방침이다. 대한민국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델타항공의 첫번째 직항편이다.
내년 인천~보스턴 노선에 투입하는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에 투입되는 기종은 델타항공의 B777-200/200ER(DL 170/171)로 인천~디트로이트, 애틀랜타 노선에 투입되는 기종과 동일하다. 델타항공은 이 노선에서 대한항공과 항공기 편명(KE5033/KE5034)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이달 말부터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 오사카~시애틀 노선과 더불어 미니애폴리스 출발 미국 23개 경유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미니애폴리스에서 오스틴-버그스트롬(AUS), 빌링스(BIL). 버팔로 (BUF) 볼티미어 워싱턴(BWI) 공항 등 경유 노선이 추가된다. 미니애폴리스에서 각 지역을 잇는 이원 노선은 다음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75개가 추가된다.
수익성이 큰 일본~시애틀 노선은 한국 출도착편으로 운영하며 기존에 협력중인 시카고발 신시내티, 라과디아, 미니애폴리스 노선 외에 노스캐롤라이나(RDU공항)를 잇는 노선도 신설했다.
대한항공의 조인트벤처 시행전 델타항공과 공동운항 노선은 164개에서 현재 400여개에 육박한다. 미주지역 총 190여개 도시를 누빌 수 있는 노선이다. 내년에는 대한항공이 18년만에 인천~보스톤 노선을 취항하게 돼 공동운항 노선 수는 더 늘어난다. 인천∼보스턴 노선은 델타항공이 가지는 탄탄한 미국 내 판매망을 이용한 기업고객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인트벤처 시행 4개월차에 접어든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탑승률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탑승률은 조인트벤처 본격화된 첫달 83%에서 6월 89%, 7월에는 90%를 돌파했다. 3개월간 평균 탑승률은 88%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양사가 조인트벤처 영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국제선이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공항 환승객 수 증가도 이끌어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델타항공의 인천공항 환승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객 수는 전년 보다 122% 증가해 7개월만에 30만명을 넘어섰다. 조인트벤처가 본격화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양사 국제선 환승객 비중은 전체 항공사 중 57%(94만5167명)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조인트벤처 효과로 힘입어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 매출액이 2019년 1조 9800억원, 2020년 2조 1200억원, 2025년 2조 97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양사 협력노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장거리 노선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미주노선 탑승률은 평균 95%에 육박한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