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파리)|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파리모터쇼에서는 소형부터 고성능차량까지 다양한 차급의 신차와 함께 친환경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시킨 첨단 차량등 다양한 신차들이 소개된다.
환경성을 강조하고 미래차에 대응하기 위한 각 완성차 브랜드의 기술경연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현지시간으로 2일부터 프랑스 파리모터쇼가 시작된다. 이번 모터쇼에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자동차 문화에 어울리는 소형차량들부터 고성능차량, 업계 대세로 자리잡은 컨넥티드카와 자율주행 차량 등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이목을 집중시킬 차량이 등장을 예고 하고 있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모터쇼는 제네바 모터쇼(스위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독일), 디트로이트 모터쇼(미국)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힌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20주년 기념' 파리모터쇼에 유럽 시장에 출시 예정인 다양한 전략형 신차를 출품한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해치백 i30의 고성능 'N'브랜드 차종 i30N 패스트백을 공개한다. i30N, 벨로스터 N에 이은 세 번째 N 모델이다. 기아차는 유럽 시장에만 판매중인 씨드의 고성능 상품인 씨드GT를 비롯해 씨드의 파생 모델인 3세대 프로씨드를 선보인다.
현대·기아차가 준비한 파리모터쇼의 마케팅 방향은 고성능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게 특징이다. 고성능차는 유럽 내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파리모터쇼에 선보이는 신모델은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고성능차가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유럽에서 인기 있는 투싼 및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을 내세운다. 이를 토대로 연간 100만대 시장으로 성장한 유럽 지역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리모터쇼는 120년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로 열릴 예정이며 푸조시트로엥(PSA), 르노 등 프랑스 자동차 기업들을 중심으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유럽 브랜드에 관심이 쏠린다.
푸조는 전기자율주행차 ‘푸조 e-레전드 콘셉트’를 세계최초로 공개된다. 푸조 e-레전드 콘셉트는 푸조 504 쿠페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재해석한 모델이다. 푸조의 기술과 비전, 브랜드 헤리티지를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관은 504 쿠페의 스타일을 계승, 광대한 유리면으로 나뉘어진 전통적인 3 박스 쿠페 스타일을 선보인다.
운전자는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49인치 대형 컬러 스크린, 선바이저의 12인치 스크린, 그리고 주요 장치를 조작할 수 있는 센터콘솔의 6인치 터치스크린 등을 통해 각각 두가지의 자율 주행모드 및 수동주행모드에 따라 영화나 게임 등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푸조 e-Legend Concept /사진=푸조
푸조 e-레전드 콘셉트는 전기로 구동된다. 100kWh 배터리를 장착해 최고출력 340Kw, 최대토크 800Nm의 성능을 갖췄으며 국제표준시험방식인 WLTP에 따라 600㎞를 주행할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 미만이며 최고시속은 220㎞에 이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8 파리모터쇼’에서 월드프리미어 3개 차종을 비롯,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SU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GLE의 신형 ‘더 뉴 GLE’를 비롯, 새롭게 태어난 ‘더 뉴 B-클래스’,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35 4MATIC’이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공개된다.
아울러 지난 4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처음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 EQ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더 뉴 EQC’ 및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설적인 레이싱카 W 125의 오마주로 제작된 ‘비전 EQ 실버 애로우’ 등 EQ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AMG 가 독자 개발한 최초의 4-도어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더 뉴 A-클래스 세단 등 다수의 신차가 함께 소개된다.
폭스바겐, FCA 등 일부 제조사는 불참을 선언했다. 올해 포드를 잡고 유럽에서 폭스바겐, PSA, 르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이어 '톱5'로 올라선 현대·기아차의 활약도 주목된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8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69만9000여 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지난해는 현지 소매판매 기준으로 100만대에 약간 못미쳤다.
유럽은 중국·미국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주력 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 사업이 반토막 난 데다 미국은 최근 수요가 살아났으나 누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세다. 유럽에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