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차입금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고, 자본 확충 계획도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4조570억원이던 차입금이 지난달 기준 3조 1411억원으로 줄어들었다고 1일 밝혔다. 전월 대비 503억원, 전년 대비로는 1조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1월 2억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하여 10월과 11월 중 총 4,200억원 규모의 4년 만기 장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및 내년 운용리스 회계변경에 따른 자본확충을 위함"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이번 자금조달로 올해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의 상환 및 대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말까지 2조원 미만으로 차입금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도 청신혹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 차입금 감축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차입금 규모도 줄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달 말 3조 9,711억원에서3조 9,180억원으로 531억원을 추가로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그룹 차입금은 지난해 말 4조57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달 현재 3조1914억원으로 줄었다. 7월 말(3조3천319억원)과 비교해도 차입금이 1406억원 더 줄어든 것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영업활동 유입현금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며, 매년 5천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차입금 감소와 더불어 여객전반의 매출성장세 보이고 있다. 올해 신규 취항한 베네치아, 바로셀로나 노선의 조기 안정화로 인하여 유럽 7개노선 평균예약율이 90%를 기록 중이며. 화물의 경우 타이트한 항공운송 공급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자회사 기업공개(IPO)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9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여 10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11월 중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에어부산은 9월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였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차입금 감축 실적, 자회사 IPO 등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BBB 또는 BBB+로 한 등급 이상 신용등급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