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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원 "금감원·정부 출신 낙하산이 은행 감사 자리 꿰차"

2018-10-01 15:25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국내 17곳의 은행 가운데 11곳의 감사가 금융감독원이나 정부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원은 1일 국내 17개 은행에 재직 중인 감사를 조사한 결과 6개 은행은 금감원 출신, 5개 은행은 정부관료 출신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출신 감사는 NH농협·신한·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3곳과 BNK부산·광주·전북은행 등 지방은행 3곳이다.

정부관료 출신으로는 은행별로 KDB산업은행 감사에 서철환 전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국장, 수출입은행 조용순 전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본부장, IBK기업은행 임종성 전 헌법재판소 기획조정실장, SC제일은행 오종남 전 통계청장, DGB대구은행 구욱서 전 서울고법원장이 감사 또는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금소원은 금감원의 감사에도 문제를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임명된 김우찬 금감원 감사는 경희대 출신으로, 경희법조인 회장을 역임한 판사 출신이다.

금소원은 "금융에 대한 비전문가인데 선거 공신 인사를 보상 차원의 낙하산 인사로 금융총괄 감독기관의 감사를 맡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개탄스러운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는 당장 금감원 감사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감사들을 즉각 면직 처리하고 혁신적 감사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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