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러시아 외무부가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해 부산항에 억류된 자국 해운회사 소속 선박에 대한 출항 금지조치를 즉각 해제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영문일간지인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언론보도문을 내고, 미국의 대북제재 대상 리스트에 포함된 러시아 화물선 '세바스토폴' 호가 부산항에 머물다 출항 금지 조치를 받은 것과 관련해 억류 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선박 수리를 하고자 부산항에 입항했던 세바스토폴 호는 지난 8월28일 우리 정부로부터 출항 금지 통보를 받았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우윤근 주러 한국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항의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8월21일 선박간 석유 환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면서 러시아 해운기업 2곳과 세바스토폴 호를 비롯한 선박 6척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가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해 부산항에 억류된 자국 해운회사 소속 선박에 대한 출항 금지조치를 즉각 해제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