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뷰티인사이드', '백일의 낭군님'은 너무 높은 벽? 시간대 변경 맞대결이 악수?

2018-10-02 10:3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뷰티인사이드'가 인상적인 출발을 했지만 '백일의 낭군님'의 벽은 너무 높았다. 편성 변경으로 같은 시간대에 맞대결을 펼친 것이 시청률 면에서는 악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가 1일 첫 방송됐다. 동명의 웰메이드 영화를 드라마화한 '뷰티인사이드'는 눈길을 끌 만한 요소가 많은 드라마였다.

'로코퀸'으로 불리는 서현진이 주인공 한세계 역을 맡아 이민기(서도재 역)와 호흡을 맞췄다.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여주인공 한세계가 한 달에 일주일만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는 설정으로 등장인물 과다(?)를 예방했고, 직업도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인기 배우로 캐릭터의 강렬함을 더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서현진이 안정적인 연기로 황당한 삶을 사는 한세계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바뀌는 인물로 김준현, 김성령이 깜짝 등장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뷰티인사이드'의 이날 첫 방송 시청률은 2.9%(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입가구 기준)에 그쳤다. 전작이었던 '라이프' 첫 회 시청률 4.3%보다 1.4%포인트 뒤졌다.

사진=JTBC '뷰티인상드', tvN '백일의 낭군님' 포스터



이같은 '뷰티인사이드'의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은 편성 시간대 변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JTBC 월화드라마는 '라이프' 때까지만 해도 밤 11시대에 방영됐다. tvN(오후 9시 30분 시작)이나 지상파 3사(오후 10시 시작)와 경쟁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뷰티인사이드'는 오후 9시 30분 시작으로 편성을 바꿨고, 대신 '냉장고를 부탁해'를 드라마가 끝난 뒤로 미뤘다. 그 결과 '뷰티인사이드'뿐 아니라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률도 2.2%로 뚝 떨어졌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꾸준히 4%대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해온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었는데 편성 시간 변경으로 시청률이 반토막이 났다.

뿐만 아니라 '뷰티인사이드' 앞에는 강력한 경쟁자인 '백일의 낭군님'이 버티고 있었다. 도경수 남지현 주연의 '백일의 낭군님'은 상당한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인기몰이 중인데, 이날 처음으로 8%를 찍으며 지상파 포함 월화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

'뷰티인사이드'는 상큼한 내용으로 출발한 기대작이지만 '백일의 낭군님'과 정면대결을 선택한 만큼 더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좀더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