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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상생·투자·렉스턴스포츠...최종식 ‘소통경영’ 어디까지

2018-10-02 13:34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최종식 쌍용차 사장의 ‘소통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7월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소통 끝에 쌍용차에 1조3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근 10년동안 이어온 해고자 119명을 전원 복직시켜 노사 갈등을 매듭지었다. 이 가운데 올 초 출시한 렉스턴스포츠가 연간 판매목표(3만대)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쌍용차로서는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이 올 초 신차출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일 쌍용차에 따르면 올초 출시한 렉스턴스포츠는 빠르면 이달안에 연간 3만대 판매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렉스턴스포츠는 출시 8개월만에 누적 판매대수 2만955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6% 증가한 수치다. 최종식 사장은 출시행사에서 "국내 시장 판매 목표는 월 2500대, 연간 3만대로 설정했다"며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조기 달성한 것이다.

쌍용차 내부에서는 렉스턴스포츠가 매월 3300대 이상 판매되는 만큼 연간 판매량 4만대 달성도노려볼만 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렉스턴스포츠는 당초 목표였던 월 2500대를 훌쩍 넘어 월평균 3300여 대가 팔려, 출시 6개월 만인 지난 7월 2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3년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붐을 일으켰던 티볼리의 2만대 돌파 시점을 훨씬 앞선 성적이다.

완성차업계는 출시 3년차인 티볼리의 흥행을 바탕으로 렉스턴스포츠까지 쌍끌이 판매목표를 경신한 쌍용차의 SUV 명가 재건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 사장 취임 첫 해 출시한 티볼리는 단숨에 6만3000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고 G4렉스턴까지 연달아 시장에 안착시키며 쌍용차가 ‘SUV 명가’ 수식어를 얻기까지 최 사장의 공이 지대했다는 분석이다.

쌍용자동차의 SUV형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



업계는 이같은 주력 모델의 선전이 더욱 빛나는 이유로 최종식 사장의 현장 리더십을 꼽는다. 2015년 대표이사 취임후 3년간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재선임된 최 사장은 적자를 유지하던 쌍용차의 흑자 전환과 해고자 복직 문제 등의 과제를 안고 출발했다.

최 사장은 취임 후 1년간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평택공장에서 보내며 직원과 소통하는 현장경영에 주력해왔다. 그는 평소 "쌍용차 위기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며 직원들을 격려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가 완성차 중 유일하게 9년 연속 임단협을 무분규로 성사시킬 수 있었던 이유도 최 사장의 소통 경영이 주효했다는 관측이다. 

최 사장은 쌍용차의 오랜 숙원으로 꼽혀온 노동자 복직 문제도 원만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차 노·노·사·정 대표는 최근 “올해 말까지 복직 대상 해고자들의 60%를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모기업으로부터 투자도 이끌어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3~4년 안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마힌드라 회장이 언급한 1조3000억원은 지금까지 쌍용차에 투자한 금액인 1조4000억원(13억달러)과 맞먹는 금액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마힌드라 회장의 막대한 투자 의사를 밝힌 이후 내년부터는 쌍용차의 미국진출과 전기차 개발에 속도가 날 것이란 관측이 많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를 남미, 인도, 호주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수출물량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미국 시장 진입이 늦어진 상황이어서 당분간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을 고수하면서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유지중인 내수 판매 3위를 연말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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