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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국군의날은 사병이 주인되는 날…행사준비 고충 생각해야”

2018-10-02 17:13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가수 싸이가 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장병들과 어울려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올해 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이 전례와 다르게 진행된 데 따라 야당의 비판이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국군의 날 행사가 바뀐 것은 평화기조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사병들의 관점에서 또 해석돼야 한다. 국군의 날은 사병이 주인이 되는 날이어야 한다”며 사병들이 기념식 행사 준비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전날 있었던 국군의날 기념식에 대해 문 대통령이 오전회의에서 언급한 내용이라며 “과거 국군의날 행사를 하자면 사병들은 4월 봄부터 준비를 한다. 기수단, 사병들이 발을 맞춰 열병하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그 고충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이면 훨씬 더 힘이 많이 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전사에 복무한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도 “특전사의 경우도 과거 여의도 광장에 낙하산 점프를 했는데, TV 화면에는 사뿐히 낙하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실은 몇 달 전부터 호된 훈련을 하고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국군의날에는 퍼레이드 대신 저녁에 기념식을 했다. 일반 국민들도 다수 참석한 기념식에서 드라마 ‘미생’으로 알려진 배우 임시완 상병이 사회를 맡고, 가수 싸이가 공연하는 등 문화행사 성격으로 치러졌다. 국방력도 퍼레이드 대신 우리 군의 미래전투 체계, 워리어 플랫폼 시연으로 표현했으며, 이 시연도 아이돌그룹 2PM의 옥택연 상병이 맡았다.

이런 기념식이 치러지자 ‘강한 군대’를 과시하는 대신 ‘북한 눈치보기’라는 일각의 지적이 나왔고,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강한 군대라는 게 겉으로 드러나는 걸로 판단될 수 없다. 나라를 생각하고 영토를 생각하는 사병들의 애국심, 사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같은 국군의날 행사가 사병들에게서는 그러한 열정을 북돋는 데 더 효율적일 것이다. 세계 최강 미국 군대에서 우리 국군의 날처럼 열병식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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