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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예능이어도 해서는 안되는 설정, 인간답게 살자"…'백종원의 골목식당'과 끝장 토론?

2018-10-03 18:2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향해 빼든 비판의 칼날을 거두지 않았다. 거듭해서 저격의 글을 올리면서 끝장토론이라도 해보자는 기세다. 

황교익은 3일 자신의 SNS에 잇따라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황교익은 이날 오후 "예능이니까 비상식적인 상황 연출이 가능하다고요? 그러면 백종원의 솔루션도 식당 주인들이 예능으로 알고 대충 들어도 되는 것이네요? 그 프로그램 왜 보나요? 식당 주인들 면박 주는 게 재미나서 보나요?"라고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내용을 문제 삼으면서 "아무리 장사에는 능력과 개념이 없어도 출연자에게 지켜야 하는 예의가 있습니다. 막걸리 전문가도 분별할 수 없는 일을 코앞에 던져주고 면박 주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간답게 삽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황교익은 오후 늦은 시각 다시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추가했다. 
 
"골목식당 제작진은 막걸리 맞히기가 아니라 막걸리 비교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맞다. 반만 맞다. 뒤에는 비교를 한다. 앞부분은 분명 '퀴즈'라고 자막을 붙이고 막걸리 맞히기를 한다. 막걸릿집 사장은 참패를 당한다. 백종원이 맞히는 장면도 나온다. 백종원은 의기양양해지고 막걸릿집 사장은 주눅이 든다. 비교를 위한 설정이었다면 이게 왜 필요한가"라고 막걸릿집 사장에게 막걸리 맛을 구별하도록 한 방송 내용을 거듭 비판했다.

이어 황교익은 "인간이면 어느 누구든 풀 수 없는 퀴즈를 내고 맞히라고 하는 게 정상인가 묻는 것이다. 인간의 미각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고 있으면 이런 설정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예능이어도 해서는 안 되는 설정이다. 당신이 이 말도 안 되는 퀴즈를 '당하는' 사람이라고 입장을 바꾸면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의도가 좋으면 그 수단은 어떠하여도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인간답게 살자"고 강조했다.

황교익이 문제 삼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지난달 12일 방송된 내용이다. 백종원은 대전 청년구단 막걸릿집 사장에게 전국에서 가져온 많은 막걸리를 맛보게 하면서 어느 막걸리인지 맞혀보라는 미션을 줬다. 

이에 황교익은 2일 SNS를 통해 "전국에 막걸리 양조장 수가 얼마나 되나요? 저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한 양조장의 막걸리도 유통과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제각각이라 12개의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내용을 비판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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