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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제재 문제, 협상 진전 바라는 미국이 알아서 처리해야"

2018-10-04 11:04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4일 '스스로 제 앞길에 장애를 조성하는 자가당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제재 문제는 북미 협상의 진전을 바라는 미국이 알아서 스스로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이 제재로 얻을 것은 하나도 없으며 불리해질 것은 다름 아닌 그들 자신"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신문은 이날 "제재 문제로 말하면 조미(북미) 협상 진전과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를 바라는 미국이 알아서 스스로 처리해야 할 일"이라며 "지난날에도 그러했지만 우리는 결코 미국에게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구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비유하여 말한다면 비핵화는 신뢰구축을 영양분으로 하여 자라는 조미관계 개선이라는 나무에 달리는 열매"라며 "제재는 미국에 대한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는 근본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문은 "제재 타령으로 신뢰조성과 관계개선에 그늘을 던지는 미국의 온당치 못한 태도가 모든 것을 원점으로 회귀시킬 수 있다"며 "미국이 이성적 판단과 사고력을 가졌다면 제재 유지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상대가 누구인가 똑바로 알고 비핵화 실현의 근본 전제인 신뢰조성에 성실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문은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그 실현을 위해 계속 인내성 있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이 지난달 유엔총회 등 공식석상에서 '제재 유지' 기조를 밝힌 것을 언급하면서 "참으로 그 경직성과 무례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협상 상대의 선의적인 조치와 화해 손길에 '제재 유지 강화'라는 가시몽둥이를 내대고 있으니 얼마나 인사불성이고 무례 무도한 처사인가"라고 비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4일 "제재 문제는 북미 협상의 진전을 바라는 미국이 알아서 스스로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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