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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내수 불황에도 살아남은 현대차 SUV 5종은

2018-10-04 11:28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자동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5종이 지난달 완성차 시장에서 활약했다. 특히 이들 SUV는 내수 시장의 전반적 부진에도 불구,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세를 보여 현대차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대표 SUV 모델인 코나와 투싼, 넥쏘,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5종의 판매량은 1만5950대로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코나, 싼타페, 맥스크루즈, 넥쏘, 투싼 /사진=현대차 제공


올들어 9월까지 현대차의 SUV 합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7.7% 급증한 14만542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9만2213대에 머무른 점을 감안하면 대폭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판매량은 52만58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지난 2월 출시된 4세대 신형 싼타페가 전체 판매량 증대를 이끌었다. 올들어 9월까지 싼타페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03.8% 증가한 7만977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싼타페의 판매목표를 9만대로 잡은 상황. 매달 9000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팔리고 있어 연말까지 최소 10만대 달성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다른 주력 볼륨모델인 코나와 투싼도 지난달 각각 3816대, 3704대를 판매했다. 코나는 올들어 9월까지 3만4943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코나’의 전기차 모델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달 1382대가 팔리며 5월 출시 이래 월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투싼은 지난달 미국에서 1만646대가 팔리며 매월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해 국내 시장 판매량이 1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선방했다. 맥스크루즈는 단종 수순을 밟으면서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6월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한 대형 SUV 콘셉트카를 반영한 신모델 출시를 검토중이다.


넥쏘는 3월 출시 이후 9월까지 국내에서 2100여 대가 예약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최근 수소차 50대에 대해 3500만 원의 구매보조금 지원을 공식화한 가운데 향후 넥쏘의 국내 판매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넥쏘는 지난달 49대가 계약되면서 올해 누적판매 대수 300대를 돌파했다.

이들 SUV는 현대차의 올해 판매실적 개선을 책임진 모델로 꼽힌다. 실제 올 1~9월까지 현대차 승용차 누적판매량은 전년대비 16.7% 감소한 반면 SUV 판매량은 57.7% 늘었다. 국내 판매 40%를 담당하는 승용차 대비 비중이 적은 SUV의 높은 시장성을 확인한 만큼 현대차는 하반기 관련 모델을 강화해야 한다. 완성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반기 실적발표 때도 SUV 차량을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계획을 밝힌 만큼 적지않은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모델 노후화로 SUV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현대차는 지난해 첫 소형 SUV 코나를 출시하며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는 6년만에 완전변경된 중형 SUV 싼타페를 출시, 하반기 들어서는 준중형 SUV 투싼의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였다. 올해 말 새로운 대형 SUV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최초의 경차급 SUV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부터 주요 모델 생산이 다시 본격화되는 가운데 싼타페, 투싼 페이스리프트 등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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