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4일 정부의 기업 지원과 관련해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하여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반도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신산업, 신제품의 핵심부품”이라며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한국경제의 엔진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612억불을 수출해 역대 최고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그러나 중국, 미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을 유지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에 탄생한 SK하이닉스가 지난 20여년동안 D램 생산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생산 세계 5위의 세계 3대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한 것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2만5000명의 직원과 함께하는 SK하이닉스가 작년에 매출 39조를 달성한 것을 언급하며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하고, 충북반도체고등학교와 산학협력, 첨단기기를 활용해 독거노인 지원 등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에서 모범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충청북도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공장 인프라 구축기간을 4개월이나 단축시켰다. 그 결과 청주공장은 지역의 희망이 됐다”며 “청주공장은 올해 말까지 1000명, 2020년까지 21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할 것이다. 협력업체의 신규고용 인원도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청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청주공장과 관련해 충북발전연구원이 2025년까지 매년 2조원의 부가가치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분석한 것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충청북도 전체 지역내총생산(GRDP)의 4% 수준이다. 산업단지 주변에 주민이 늘고, 식당, 상가도 활기가 넘치게 될 것”이라며 “160여개 협력업체와의 상생은 사회적 공헌을 넘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다. 청주공장 역시 대‧중소기업 협력과 지역상생의 모범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만들어낸 역사적 도시이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도 여기 청주에서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역의 역량과 SK 하이닉스의 기술이 만나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SK하이닉스 충청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최태원 회장과 만남으로써 4대그룹 총수들 모두와 현장 접촉을 하게 됐다. 앞서 올해 7월 인도 국빈방문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또 올해 4월 LG그룹 융복합 연구단지 'LG 사이언스파크' 개관식에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만났으며,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중 충칭의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함께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2월에는 충북 진천 한화큐셀 태양광 셀 생산공장을 찾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