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편의점 도시락이 수혜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어 도시락 품질을 올리기 위한 편의점 업체들의 노력이 진화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도시락에 국내산 햅쌀을 100% 사용하고 있다. 또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쌀은 당일 입고돼 3일 내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사용하는 반찬에도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 세븐일레븐 담양떡갈비(왼쪽), 광양불고기(오른쪽) 2단도시락/세븐일레븐 제공 |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당사 도시락에 사용하는 쌀은 일반 가정에서 취식하는 쌀 보다 오히려 더 좋은 품질이며 당해 수확한 햅쌀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밥맛 향상을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도 진행했다. 세븐일레븐 도시락을 생산하는 롯데푸드는 지난해 하반기에 약 40억원을 투자해 밥 짓는 설비인 취반기를 도입했다.
새로 들여온 취반기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락 밥 생산에 국내 최초로 ‘압력밥솥’ 원리를 적용한 점이다.
기존 취반기는 다단식으로 한꺼번에 밥을 찌는 형태였지만 롯데푸드의 취반기는 190개의 개별 솥에 밥을 안치고 뚜껑을 덮어 밥을 짓는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밥맛의 척도로 보는 식미값은 기기 도입 전과 비교했을때 약 5.7% 가량 올랐다. 직접 맛을 보고 평가하는 관능평가 수치 역시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미값은 외관, 경도, 찰기 등을 계측기로 측정해 0에서 100의 수치로 나타낸다. 수치가 100에 가까울 수록 맛있는 밥이다. 세븐일레븐 도시락은 평균 75에서 80사이의 식미값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태정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편의점 도시락을 식사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로써 큰 책임감을 느끼며 엄격한 품질 관리와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