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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투자유치' SK해운…부채비율 300% 밑으로

2018-10-09 13:35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SK해운이 1조5000억원의 투자유치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SK해운은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투자전문회사인 한앤코와 1.5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해운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차입 부담이 과중해짐에 따라,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절박감이 과감한 투자유치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민간 주도의 자발적인 경영정상화를 이뤄낸 첫 사례로, SK해운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SK해운의 LNG선 /사진=SK해운 제공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SK해운 차입금 상환에 활용되며 이를 통해 SK해운의 부채비율은 현 2400%에서 300%로 대폭 낮아져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 지위는 한앤코(71%)가 확보하게 되며 SK㈜는 기존 지분을 유지한다고 SK해운은 밝혔다. 한앤코는 원유·LNG·LPG 등 다양한 자원수송 분야로의 사업확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SK해운의 성장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해운은 2008년 이후 해운시황이 악화되자 수익성이 확정되지 않은 오픈 선대의 영향으로 매년 큰 손실을 떠안아야 했으며, 현금 부족을 메우기 위한 누적 운영 차입금이 올해 6월 기준 1.5조원 규모에 달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전용선 사업과 선박 연료유 공급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재편됐으며 해운 및 기타 관련 사업을 물적 분할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이 지속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해운업황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파격적인 구조변화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절박감이 이번 투자유치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자금 유치 이후에도 SK㈜의 지분이 유지됨에 따라 SK브랜드 사용은 물론 SK그룹이 지켜온 SHE(Safety, Health, Environment) 원칙 준수도 지속된다. SK그룹의 수송 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수송 서비스 제공 또한 유지될 계획이다. SK해운 측은 “구성원들의 고용 안정에 최선을 다해 향후 안정적인 사업 및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하고 Global 성장 전략 추진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투자사인 한앤코는 2010년 설립된 국내 최대규모의 국내투자 사모투자전문회사로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 10여 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치는 등 중장기 투자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 한앤코가 경영권을 인수한 기업들의 총 자산규모는 약 10조8000억원이며 구성원 수는 약 2만3000명에 달한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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