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황창규 KT 회장은 10일 "5G 장비사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5G 목적에 부합하는 장비사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화웨이 장비를 포함해서) 여러 장비사와 동일선상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5G 장비 보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5G 통신장비와 관련해 보안 문제를 중시하고 있다"며 "(화웨이 같은) 특정 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에 동일한 잣대로 보안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한 전세계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이통사의 5G 투자여력이 보장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 5G 기술 중 한국이 표준 50%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으며 수년전부터 내년 봄 세상을 깜짝 놀랄 비즈니스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1월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KT 제공
황 회장은 "5G는 4차산업혁명 전면전으로 모든 국가들이 투자에 열 올리고 있다"며 "미국 FCC는 망중립성을 폐지했으며, 다른 여타 국가에서는 조세감면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G 선점은 향후 6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양자통신 역시 굉장히 중요한 분야라 국제 표준화를 주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한 KT가 정기주주총회 전에 예행 연습을 했다는 김종훈 민중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어느 기업이나 모의 연습은 다 한다"며 "더 심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주총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모든 기업들이 주총장의 질서 유지와 돌발 상황에 대한 원활한 대비를 위해 모의 연습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KT의 주총 예행연습 실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회장 연임 주총도 모의 연습을 통해한 것이냐고 묻자 황 회장은 "그건 아는바가 없다. 회장 연임은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니까. 이사회와 관련해서는 어떤 사안도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이 "주총 예행연습이 아니고, 모의를 한 것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황 회장은 "저렇게 음성으로 녹취를 하면 소란스러워 보이지만 주총 기업 가장 중요한 행사다. 어느 기업이든 가상해서 예행연습을 한다"고 답했다.
황 회장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일단 KT 임직원과 이 자리에 참석하신 의원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라며 "수사는 진행 중인 사안이라서 답을 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한편 황 회장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이동통신 3사 CEO 중 유일하게 이날 국감에 참석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