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허위 경력증명서를 이용, 공공기관이 발주한 165억대의 도로건설 및 관리 용역을 수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년 1월 기준으로 도로공사 출신 허위경력자가 참여한 공공기관 발주 도로공사 및 관리 용역은 9건, 수주 총액은 164억78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허위경력을 이용해 재취업한 뒤,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국토관리청,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용역을 수주했다.
최근 10년간 퇴직자 166명 중 20명이나 허위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았고, 1명은 재직 중 본인이 직접 직인을 날인해 경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재호 의원은 "기술력이 부족한 업체가 허위 경력증명서를 이용해 용역을 수주하면 선의의 업체에 피해가 생길 뿐 아니라 부실 용역으로 시설물 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면서 "도로공사는 퇴직자와 재직자의 경력관리를 철저히 해서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고 안전사고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