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국제상업회의소(ICC; 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 집행위원에 선임됐다.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02차 ICC 총회’에서 임기 3년의 집행위원에 선출되어 다음 달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ICC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이사회격인 집행위원회에 국내 기업인이 선출되기는 대한상의가 ICC에 가입한 1951년 이래 정수창 전 두산그룹 회장, 김희철 전 벽산그룹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김영대 대성 회장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집행위원회에 참여 중인 아시아 국가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등 5개국뿐이다.
ICC는 1차 세계대전 직후 ‘평화의 상인(Merchant of Peace)’을 기치로 세계경제 부흥을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130여개국 1만2000여개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단체와 기업을 아우르고 있는 세계적인 민간 국제경제기구다.
특히 ICC는 무역규칙과 신용장 규칙의 제정, 기업 간 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중재법원 운영, UN·WT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은 물론 국제경제 이슈에 대한 의견을 G20 정상회의에 전달하는 등 세계 경제계를 대변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의 집행위원 선임으로 한국의 ICC 활동 참여가 확대되면 국제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이익 대변과 한국 경제계의 대외위상 제고는 물론 한국의 민간외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박 회장이 ICC가 강조해 온 저개발 지역의 발전과 전세계의 공동번영을 위한 공공-민간부문 협력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