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플라스틱이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유럽의 3대 플라스틱 산업전시회인 '파쿠마 2018'에 참가, 유럽의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 16일(현지시각)부터 독일 프리드리히샤펜에서 개최된 이 전시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폴리옥시메틸렌(POM)을 비롯해 차량 경량화 핵심 기술과 어플리케이션을 테마로 꾸몄다고 18일 밝혔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전시회에 참가, 유럽 내 기술 및 판매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기존 제품 대비 75% 가량 줄인 친환경 POM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충전 인프라 및 전장품에 EP 사용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기절연 및 난연 특성이 매우 우수한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폴리아라미드(PA)·POM 소재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커넥터·프로텍터 하우징·충전기·보빈·릴레이·발전기 등 관련 부품도 전시했다.
POM은 내마모성·내화학성·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의 기어나 롤러에 주로 적용되며, 자동차에는 범퍼브래킷·안전벨트버튼·창문구동장치 등에 사용된다.
16일부터 20일(현지시각)까지 독일 프리드리히샤펜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파쿠마 2018' 내 코오롱플라스틱 부스/사진=코오롱그룹
PA는 내열성·내마모성·성형성이 강해 자동차, 전기전차 분야에 주로 사용되며, 자동차의 경우 프론트엔드모듈과 휠커버 및 엔진 뿐만 아니라 연료관련 부품 등에 적용된다. PBT는 전기절연성 및 난연성이 높아 자동차 분야에서 주로 커넥터와 퓨즈박스 등에 쓰인다.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제휴사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전방위적인 마케팅 대응이 가능해 졌다"며 "유럽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단순 제품 판매 뿐만 아니라 개발 단계부터 기술 지원까지 고객을 위한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은 글로벌 자동차업체가 많아 고부가가치의 전기전자 EP 부품이 집중된 시장으로, 연간 시장 규모가 12조원에 달하며, 코오롱플라스틱은 현재 유럽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더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 9월 독일 발로그플라스틱과 EP 독점 판매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개척에 나서는 등 유럽 현지기업과 적극적인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발로그는 유럽 전역에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는 EP 강소기업으로, 독일을 중심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향후 신규 거래선 개발과 EP 신규용도개발 등 활발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전문 가공업체와도 공동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빠르면 올해 말 개발을 완료하고 신규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